한·중·일, 원전 반대 여론 대폭 확대

한·중·일, 원전 반대 여론 대폭 확대

입력 2011-05-26 00:00
수정 2011-05-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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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론 82% 원전사고 발생 우려

세계 주요 원전 국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에서 원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대폭 확대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 주요 원자력 발전 국가인 한국과 일본, 미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중국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독일과 러시아, 일본에서 반대가 찬성을 웃돌았다.

독일은 반대 81% 찬성 19%, 러시아는 반대 52% 찬성 36%, 일본은 반대 42% 찬성 34%였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중순과 이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보다 원전에 대한 반대가 급격히 많아진 국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이었다.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이후의 원전 반대 여론이 27%에서 45%로 높아져 찬성(44%)보다 많았다. 일본도 원전에 대한 반대가 18%에서 42%로 상승했고, 중국은 36%에서 48%, 독일은 56%에서 81%로 반대 여론이 높아졌다.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원전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았다. 미국은 찬성 55% 반대 31%, 프랑스는 찬성 51% 반대 44%였다.

각국에서는 일본의 원전 사고 관련 정보 은폐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한국은 여론의 89%가 ‘일본이 사고 관련 정보를 적절하게 내놓지 않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7개국 모두에서 불만이 많았다.

또 한국 여론의 82%는 자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는 러시아(80%)보다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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