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신드롬에 빠진 세계...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신데렐라 신드롬에 빠진 세계...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입력 2011-04-28 00:00
업데이트 2011-04-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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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민 출신으로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이라는 전 세계 소녀들의 꿈을 이룬 케이트 미들턴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현실이 되면서 전세계가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에 휩싸였다.

 열기를 반영하듯 각종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등은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실전 전략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에 사례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장래 왕자의 신부를 꿈꾸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공주 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웹사이트 바두(www.badoo.com)는 27일(현지시간)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7가지 황금수칙’을 내놨다. 바두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이뤄졌던 전 세계 30개국 왕자의 연애 사례 107건을 바탕으로 최적의 전략을 뽑아 네티즌들에게 제시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방송 등 언론, 쇼비즈니스 계통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왕족과의 접촉 가능성부터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과 캠브리지대학교 등 왕자들의 로맨스 107건 가운데 10건이 대학교에서 싹텄다. 바두는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가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처럼, 대학은 새로운 왕실 결혼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유럽 왕족들이 즐겨하는 테니스, 폴로, 수영 등의 스포츠 활동이나 파티 참석도 왕족을 만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소개됐다. 왕실 혈통이 아니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2차 대전 이후 유럽 왕자 가운데 71%가 평민 여성과 사랑을 키웠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TV는 지난달부터 왕자와 결혼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왕자를 잡는 법’(How To Nab A Prince)까지 편성해 방영 중이다. 4차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여배우 팻시 켄짓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왕자를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말하고 입어야 하는지, 어디를 다녀야 하는지 등 시시콜콜한 조언까지 건넨다. 스카이TV 관계자는 “우리가 준 최고급 조언들을 활용해 제2의 미들턴이 나올지 누가 알겠나.”라며 자신했다.

 런던에서는 공주가 되고 싶은 8~11세 소녀들을 상대로 한 ‘예비 공주 여름캠프’도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상류층 지역인 켄징턴, 첼시의 호화 아파트에서 7일간 먹고 자는 이 캠프의 참가 비용은 일인당 무려 3005달러(322만원·항공료 제외). 소녀들은 예절 강습은 물론, 하이드파크에서의 승마, 왕실 결혼식 및 버킹엄궁 투어, 공주 따라 말하기 등의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24시간 내내 유모와 집사가 소녀들의 감독과 시중을 도맡으며 ‘신데렐라 신드롬’을 충족시켜 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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