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00만분의 1’ 확률로 복권당첨보다 희박
‘일란성 쌍둥이 여동생들이 쌍둥이 오빠들과 생일이 같을 확률은?’영국의 한 부부가 3년 간격으로 일란성 남자 쌍둥이와 여자 쌍둥이를 같은 날 출산해 네 자녀의 생일이 모두 같은데 이런 확률은 ‘1천700만분의 1’이라고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국민복권에 당첨될 확률 ‘1천400만분의 1’보다 더 희박한 확률로 자녀 4명을 얻게 된 주인공은 바로 트레이시와 다부드 배저번 부부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디에고와 아르마니가 태어난 후 3년 뒤 똑같은 날인 지난 2월 27일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돌시와 엘리샤가 세상에 나왔다.
사실 영국에서는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 자체는 ‘64분의 1’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자연 임신이 아닌 체외 인공수정(IVF)을 시도하는 부부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쌍둥이 이상의 다태출산은 비교적 흔해도 일란성 쌍둥이 출산은 30%에 그치며 더욱이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같은 날 출산할 확률은 ‘1천700만분의 1’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배저번 부부의 경우는 자연 임신이었다.
기네스협회도 영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두 쌍이 생일이 같은 경우는 배저번 가족이 유일하다고 인정했다.
엄마인 트레이시(34)는 “이는 믿기지 않을 만큼 희귀한 일”이라며 “이렇게 예쁜 아기를 4명씩이나 얻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다부드(33)도 “오빠들이 여동생을 매우 잘 보호해준다”며 디에고와 아르마니가 각각 엘리샤와 돌시를 전담해 돌본다고 쌍둥이 자랑에 침이 말랐다.
엄마는 학생이고 아버지는 상점의 매니저일을 맡고 있어 집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들 부부는 내년 2월 27일에 성대한 생일잔치를 계획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