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잭슨 사망 직전 세 여성과 통화”
마이클 잭슨 사망 사건과 관련,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잭슨의 주치의가 잭슨 사망 직전 세 여성과 통화하느라 치료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검찰 측이 주장했다.14일(현지시각) 법정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검찰은 콘래드 머리 박사가 잭슨 치료에 집중해야 했던 순간 세 여성과 휴대 전화로 통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휴스턴의 식당에서 만난 종업원과의 통화는 11분간 지속됐는데, 머리 박사가 잭슨의 숨이 멎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야 통화가 끝난 것이 분명하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머리 박사는 당시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 클럽에서 만난 다른 두 명의 여성과도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또 이 여성들에게 자신이 잭슨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등 의사와 환자 간 비밀 유지 의무도 위반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머리 박사는 2009년 6월 잭슨에게 프로포폴과 진정제를 투약한 후 그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머리 박사와 세 여성과의 관계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다음 심리에서 관련 여성들의 증언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머리 측 변호인들은 “이 증거는 이번 사건의 어떤 문제와도 논리적인 관계가 없다”며 “이는 단지 머리 박사를 공격하고 그의 평판에 흠집을 내기 위해 제출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