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 일본대지진 한달] “오염수 방류 사흘전 美에 통보해 동의”

[東 일본대지진 한달] “오염수 방류 사흘전 美에 통보해 동의”

입력 2011-04-09 00:00
업데이트 2011-04-09 01: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도쿄신문 보도… 日 거짓해명 의혹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앞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내보내기 3일 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방출을 인정한다.”는 동의를 받았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가 지난 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일본인 연구자와 함께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때 미국 측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해 하루빨리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를 냉각해야 한다. 방사성물질은 바다에서 퍼지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신문은 또 주일 미국 대사관과 일본 정부 관계자가 도쿄전력 본사에서 만나 대책회의를 열었고,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지난 6일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미·일 원전 전문가가 사전에 상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외교적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게 거짓이 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내각부와 외무성을 통해 파악한 결과 도쿄신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4일 오후 7시쯤 미·일간 정례 협의회에서 방출 사실을 사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밤 규모 7.4의 강진 발생 직후 50여분 만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등 원전 상황에 이상이 없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4-09 12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