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물질 피해 3000억달러…사상 최대

日대지진 물질 피해 3000억달러…사상 최대

입력 2011-04-05 00:00
업데이트 2011-04-05 10: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GDP 1천600억달러 사라질 수도..피해보상 1천330억 달러

일본 정부는 지난달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말미암은 물질적 피해 규모가 3천억 달러에 달하지만 실질적인 피해 규모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의 국유화 가능성이 있고 손해배상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떠맡을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진 피해와 원전 사고로 1분기와 2분기에 연속해서 일본 경제가 위축된다면 경제활동에서 1천600억 달러가량이 사라질 수도 있다.

◇ 재해 피해, 카타리나.고베 지진 능가

일본 정부는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최소 1천900억 달러, 최대 3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5년 허리케인 카타리나와 1995년 고베 지진의 피해 규모를 능가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발표 이전 대부분의 민간 분석가들도 피해 규모가 2천억~2천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골드만 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바바 나오히코는 이전 지진과 중요한 차이점은 발전소 사고로 말미암은 대규모 전력 손실과 공급망의 훼손이라며 전력 공급 차질이 올해 내내 생산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피해 상황을 보면 일본 북부의 17만여 가구는 정전 상태이고 20만 가구는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약 4만6천 곳의 빌딩은 화재 피해를 보거나 파괴됐으며 도로 2천여 곳, 교량 56개, 철로 26개도 피해를 보거나 파괴됐다.

◇ 400개 기업 170억 달러 이익 손실 예상

노무라는 도요타 자동차, 소니 등 우량기업들이 포함된 노무라 400지수를 구성하는 400개 기업이 올해 회계연도(2011.4.1~2012.3.31)에 전력 공급 감소로 170억 달러의 이익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도쿄전력과 도후쿠전력이 담당하는 지역의 회사들에 대한 전력 공급 문제의 장기화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있는 회사들은 일본 경제 활동의 반을 생산한다고 노무라는 밝혔다.

로이터는 또 최악의 경우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해서 1.4% 감소하면 국내총생산(GDP)에서 1천586억 달러가 사라지게 된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복구 사업이 최고조에 달하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일본 북부 지역을 담당하는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이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기 전까지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 피해보상 등 추가 비용도 만만찮아

간 나토오 총리는 사고 원전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걸릴 이 과정에 19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험회사들도 이번 재해로 50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스크 모델링 업체들은 보험사의 비용이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쿄전력이 대규모의 피해 보상 요구에 시달리고 있고 국유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메릴린치는 피해 보상 요구 규모가 1천33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도쿄전력이 발전소를 조기에 안정시킨다면 피해 보상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구제에 나선다면 도쿄전력의 채무까지 떠맡아야 한다.

도쿄전력은 지진 발생 이전 910억 달러의 채무가 있었고 지진 발생 이후 240억 달러를 은행들로부터 대출받기로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