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한 도시서 1천명 사망”

“코트디부아르 한 도시서 1천명 사망”

입력 2011-04-03 00:00
업데이트 2011-04-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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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 불복으로 사실상 내전이 벌어진 코트디부아르의 도시 한 곳에서만 민간인 1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가톨릭 국제구호단체 ‘카리타스’가 2일 밝혔다.

 카리타스의 패트릭 니콜슨 대변인은 AP에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서부지역의 두에쿠에를 방문했는데 총과 칼로 살해된 시신 수백 구를 발견했다”며 “이들은 민간인 사망자 수를 1천명 이상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니콜슨 대변인은 이어 “집단 학살의 주범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 당선인 부대가 장악한 곳에서 일어났다”며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도로테아 크리밋사스 대변인도 지난달 29일 두에쿠에를 장악하려는 전투가 벌어져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이 같은 수치는 ICRC 대표들이 이틀간 현장을 방문해 집계한 숫자라고 말했다.

 크리밋사스 대변인은 “두에쿠에에서 엄청난 규모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틀림없으며 ICRC는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디부아르 유엔평화유지군(UNOCI)도 두에쿠에 사망자가 330명을 넘는다면서 대부분은 와타라 군대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혀,국제사회가 인정한 와타라 진영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엔 관계자는 “330명 가량이 지난주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에 살해됐다”면서 “와타라 군대가 다수를 죽였지만 100명 이상은 이곳이 와타라 측에 장악되기 전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측 용병에 의해 숨졌다”고 말했다.

 유엔은 현지에서 이 사건을 조사중이기 때문에 사망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11월 그바그보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와타라 당선인에게 권력 이양을 거부하면서 유혈사태가 계속된 이래 492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으나,최근 카리타스 측 집계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모두 1천500명에 육박한다.

 한편 2일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 아비장에선 그바그보 대통령 관저 주변 등지에서 전투가 계속됐는데,와타라 군대의 진입으로 하루동안 방송 송출이 중단됐던 국영 RTI TV는 이날 다시 방송을 재개하면서 그바그보가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줬다.

 RTI는 이 화면이 같은날 그바그보의 시내 관저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바그보의 최정예 수비대 2천500명이 다른 정규군과 아비장에서 저항을 계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아비장으로 쇄도했던 와타라 군대는 한달 앞서 아비장 북부지역을 선점했던 다른 반군 세력과 내홍 때문에 전투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반군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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