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후쿠시마 원전 수조 물 없어져”

美당국 “후쿠시마 원전 수조 물 없어져”

입력 2011-03-17 00:00
수정 2011-03-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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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당국은 ‘냉각수 소멸’부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16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는 수조의 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수조내의 물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은 핵연료봉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냉각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용후 핵연료가 녹아내려 방사능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

그레고리 재스코 NRC 위원장은 이날 하원의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의 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스코 위원장은 이 같은 정보가 어떻게 확보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 NRC와 에너지부는 후쿠시마 원전에 원자력 전문가를 파견해둔 상태다.

일본 당국은 현재 수조에 냉각수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재스코 위원장은 “방사능 수치도 극도로 높은 상태이며,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스코 위원장은 만일 미국에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민 대피반경을 일본이 조치한 것보다 훨씬 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원전이 위치한 곳에서 20㎞ 이내 주민들에 대해 대피하도록 조치했으나 미국은 일본 현지 대사관을 통해 80㎞ 이내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재스코 위원장은 “최근 NRC가 입수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사시에 대비한 대피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이 권고안에 따라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80㎞ 이내 미국인에 대해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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