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보안당국, 시위대에 독가스 살포 의혹

예멘 보안당국, 시위대에 독가스 살포 의혹

입력 2011-03-13 00:00
수정 2011-03-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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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보안당국이 시위대 강제 해산 작전 중 독가스를 살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멘 시위대와 현지 의료진은 경찰이 12일 새벽 수도 사나의 대학광장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던 수천명의 시위대를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독가스를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국적의 의사 후세인 알-조시아이는 AFP통신을 통해 “경찰이 발사한 것은 최루가스가 아니라 신경계와 호흡계를 마비시키는 독가스”라며 “이 가스에 노출된 이들은 대부분 의식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은 부상자들을 포함해 모두 30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아울러 저격수들이 시위 현장의 건물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사나에서만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예멘 남동부 무칼라 지역에서는 12세 소년이 다른 학생 수백명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예멘에서는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지만, 살레 대통령은 자신의 현재 7년 임기가 종료되는 2013년 이전에는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예멘에서 시위 중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숨진 사망자는 3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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