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성공론 허실/구본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성공론 허실/구본영 논설위원

입력 2011-10-06 00:00
업데이트 2011-10-06 02: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소슬한 바람과 함께 책읽기 좋은 가을이다. 오랜만에 들른 대형서점에서 자기 계발과 인생 역전을 다룬 수많은 스테디셀러를 접했다. 그것도 모자라 ‘인생을 바꾸는 ○○관리’, ‘○○에서 배우는 성공전략’ 등 신간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새삼 놀랐다.

그중 몇 권을 뒤적여보다 결국 고르지는 못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큰 성공을 거두길 권면하는 책들이 무가치할 리야 있으랴. 그럼에도 선뜻 손길이 가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어차피 속성으로 뭔가를 이루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간사라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대박을 터뜨린 CEO로, 혹은 고위직으로 화려하게 부상했던 인물들이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모두 현란한 변신으로 단박에 인생 역전을 꿈꾼다면, 시쳇말로 “소는 누가 키울 건가?” 문득 “성공은 모든 세세한 부분을 완성시키기 위한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노력으로, 평범한 인간사일 뿐”이라는 로자베스 모스 캔터 하버드대 교수의 말이 떠오른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1-10-06 30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