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현실/리민용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현실/리민용

입력 2012-07-14 00:00
업데이트 2012-07-14 0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실/리민용


우리가 모여 사는 도시에서

대형 토목공사로

건축한 것이 감옥이었다

오염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벽에다

정치 바이러스를 찬양했고

권력의 폐단을 전파했다

깃발은 여전히 휘날리고

관청에서 설치한 깃대에서

부패한 냄새가 나는 게

마치 피의 흔적이 마른 붕대에 퍼지는 것 같았다

매장된 생의 의지

우리는 진열된 질서의 가상 속에서

가장 좋은 시간이 비춰지길 기다리고 있다

2012-07-14 26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