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투자자 매도 공세에 1,990선으로 후퇴 마감

코스피, 기관투자자 매도 공세에 1,990선으로 후퇴 마감

입력 2016-03-24 15:25
수정 2016-03-24 15: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외국인은 11거래일째 ‘사자’…‘유승민 테마주’ 동반급등

코스피가 24일 기관의 ‘팔자’ 공세 속에 1,99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0.46%) 내린 1,985.9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66포인트(0.33%) 내린 1,988.46으로 출발한 뒤 기관의 매도 압력에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피는 최근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2,000선 안착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은행 총재가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이 잇따르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상승추세는 유효하지만, 2,000선 안착과 전고점 돌파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간의 낙폭을 회복한 만큼 상승 탄력은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7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반면에 외국인은 50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1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5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1.98%), 증권(-1.85%), 운송장비(-1.48%), 기계(-1.39%) 등은 하락했고 화학(1.29%), 전기가스업(0.44%), 건설업(0.36%), 비금속광물(0.3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23%), 한국전력(0.68%), 아모레퍼시픽(1.70%), LG화학(2.74%) 등은 강세였고 현대차(-1.58%), 삼성물산(-1.03%), 현대모비스(-1.96%), 삼성생명(-0.87%) 등은 약세였다.

이날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7천774억원, 거래량은 3억3천618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3포인트(0.45%) 내린 686.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8포인트(0.07%) 오른 689.87로 시작한 뒤 690선을 잠시 회복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줄곧 680선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하기로 하면서 ‘유승민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유 의원이 박사 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유승민 테마주’로 지목된 대신정보통신은 23.33% 급등했다.

삼일기업공사(17.65%)와 SDN(3.73%)도 강세였다.

현대상선은 회사채 연쇄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였다는 소식에 2.05%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2조원대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아 이를 수정 반영한다는 소식에 0.74% 하락했다.

벨기에 브뤼셀 테러 영향으로 전날 약세를 보인 하나투어(0.11%), 모두투어(3.97%) 등 여행주는 소폭 반등했다.

최근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10.38%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한때 15%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막판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2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2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1원 오른 1,166.3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