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저 공포’ 재공습에 1,950선 후퇴

코스피, ‘엔저 공포’ 재공습에 1,950선 후퇴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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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약세로 대형 수출주들이 직격탄을 맞아 코스피가 1,950선까지 밀려났다.

3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1.46포인트(0.58%) 내린 1,952.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77포인트(0.24%) 내린 1,959.66로 개장하고선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중 방향을 잡지 못했고 기관투자가들이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말 뉴욕과 유럽증시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엔저 심화 우려로 대형 수출주 투자 심리가 나빠져 약세를 보였다.

기관이 1천9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억원, 62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전체적으로 252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증권이 2.82% 상승했으며 통신(2.55%), 비금속광물(1.34%), 섬유·의복(0.90%), 종이·목재(0.535) 등도 올랐다.

그러나 운송장비가 4.16% 내린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2.63%)과 기계(-1.58%), 전기가스(-1.01%), 전기전자(-0.47%) 등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형 수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72% 내린 123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5.88%)와 현대모비스(-4.00%), 기아차(-5.57%) 등 현대차 3인방은 엔저 여파에 급락했다.

한국전력과 신한금융지주, 포스코, 네이버, 삼성생명, KB금융지주 등도 약세로 마쳤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1.26% 상승했고 SK텔레콤(3.37%)과 아모레퍼시픽(5.43%), 삼성화재(2.26%) 등 내수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유안타증권과 유안타증권우가 배당 확대 기대감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화장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중국인 관광객 특수 기대로 화장품주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552.47로 전날보다 6.23포인트(1.12%) 하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5억3천988만원 수준이다.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으나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9,004.86으로 30.10포인트(0.34%)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2.6원으로 4.1원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엔화 약세로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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