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변신은 무죄”…계열사 사고팔고 M&A도 활발

“증권사 변신은 무죄”…계열사 사고팔고 M&A도 활발

입력 2014-07-17 00:00
업데이트 2014-07-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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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불황에 빠진 증권사들이 계열사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나 지배구조 변경 등 ‘변신’에 한창이다.

주식시장이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거래 급감으로 고전하는 증권사들이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 재편의 일환으로 삼성선물 지분 전량을 사들이는 대신 보유하던 삼성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삼성생명에 팔았다.

삼성증권 측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영업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선물과 협력을 강화해 주식과 채권·환을 등 현·선물 통합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1천577억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은 신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생명 지분 27.42%를 사들이기로 했다. 그룹 전체의 지주회사 전환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지만, 사업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의 자산관리 경쟁력과 보험의 은퇴 설계 경쟁력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작은 고추 키움증권은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해 자산운용업을 확대했다. 우리자산운용 인수로 키움증권은 두터운 고객 기반에 우리자산운용의 상품개발과 마케팅 기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펀드 상품 제공과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2011년 대신저축은행에 이어 지난해 한국창의투자자문, 올해 대신에프앤아이 등을 잇따라 인수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주식 거래가 침체한 만큼 자산관리 등의 부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증권을 중심으로 하되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경제연구소, 부실채권(NPL)사업, 사모주식펀드(PE)사업 등으로 다변화했다.

업계 전반의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합병을 통해 총자산 38조원, 자기자본 4조3천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1위 ‘초대형 증권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도 1천700억원을 들여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에 뛰어들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 규모의 업계 10위 증권사로 재탄생하고 헤지펀드 운용과 개인연금신탁 등 신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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