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기관-외국인 행보에 쏠린 눈

<오늘의 투자전략> 기관-외국인 행보에 쏠린 눈

입력 2014-06-26 00:00
업데이트 2014-06-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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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도 국내 주식시장엔 변수가 많다. 이라크 사태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미국 경제지표마저 좋지 않아서다.

게다가 최근 6거래일간 2,000선을 밑돈 코스피는 외국인이 방향성을 결정하는 답답한 모습이다. 지수 하단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지탱력을 보이고 연기금이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우선 간밤의 상황을 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로 확정된 발표가 눈에 띈다.

4월에 나온 잠정치가 0.1%였던 것이 지난달 -1.0%로 수정된 데 이어 이번 확정치도 대폭 하향조정된 것이다. 시장 예상보다도 낮았다. 폭설 영향이 컸다는 얘기다.

이에 유럽시장은 움츠러들었지만 뉴욕에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2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49% 오르며 통 큰 반응을 보였다. 다 지난 일이라고 여기며 개선세인 최근 경제지표에 무게를 둔 모양이다.

이라크 사태도 이날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GDP나 내구재 주문 지표가 별로 좋지 않았고 이라크 사태라는 불안요인도 있지만 국내시장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제유가를 봐도 이라크 사태의 파급력은 약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적으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을 아직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서 시작된 우려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코스닥 IT부품주 지수가 대표적 사례다. 전날까지 6거래일간 6.04%나 빠졌다.

그 여파로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째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 부진은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대한 하향조정 여파로 본다. 스마트폰이 안 팔려 부품주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다만 코스피의 추가적인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급에선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의 행보가 관심사다.

최근 코스피는 외국인이 사면 찔끔 오르고 팔면 떨어지는 패턴이 나타나고 기관은 5거래일 연속으로 ‘사자’ 흐름을 탔다. 하반기 자금집행을 시작한 연기금은 최근 4일간 총 3천34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연구위원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동시에 50을 넘었다”며 “거시경제 흐름이 좋으므로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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