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흔들리는 미국 증시

<오늘의 투자전략> 흔들리는 미국 증시

입력 2014-04-07 00:00
수정 2014-04-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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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등 장세가 꺾이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시즌 개막이 임박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 2년여간 국내 증시에서 실적시즌은 매번 ‘어닝쇼크’로 귀결됐다.

이런 까닭에 투자자 상당수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발표돼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반응이 상당히 거칠었다”면서 “오늘 한국 시장도 그렇게 좋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을 봐도 1차, 2차 양적완화(QE)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종료로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될 때 순탄했던 적이 없다”면서 “경기 모멘텀이 매끄럽게 가지 못했기 때문이고, 최근에도 작년 4분기부터 경기측면에서의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미국 증시가 그만큼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일단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겠다”면서 “상대수익률을 추구하는 입장에선 내수·서비스, 보험, 음식료 등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기대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96%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1.25%와 2.60%씩 추락했다.

같은 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59% 내린 259.8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76에 해당하며 지난주 코스피 종가는 1,988.09였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이 득세하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큰 충격 없이 이번 실적시즌을 넘긴다면 한국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반 동안의 패턴이 반복된다면 코스피가 2,000에 근접한 현시점에선 대형주 매수보다 주식을 팔거나 중소형주를 사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선 달러·원 환율이 달러당 1,050원선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져 외국인의 순매수를 유도하고 있고, 중소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이미 과도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시즌에 어닝쇼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올들어 대형주는 13%, 중형주는 16%, 소형주는 79%나 줄었지만, 주가는 이와 반대로 움직였다”면서 “같은 기간 소형주는 15.%, 중형주는 1.4% 올랐으나 대형주는 1.7%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대형주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어닝쇼크 재발 가능성은 낮고 이는 단기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자금이 유턴할 가능성 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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