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호재에도 코스피 약보합

그리스 호재에도 코스피 약보합

입력 2012-02-21 00:00
업데이트 2012-02-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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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부담에 숨 고르기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에도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탓이다. 투자자들이 유럽 위기보다 고유가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내린 2,024.24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2.85포인트(0.14%) 내린 2,022.05로 시작해 줄곧 횡보했다. 이날 증시 변동 폭은 23포인트가량 됐다.

이날 장중에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가셔 유럽이 재정위기 봉합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코스피는 기대와 달리 전날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그리스 위기의 봉합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이미 노출된 재료여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히려 최근 코스피가 단기급등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2,020선에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미 유럽 재정위기에서 국제유가 급등으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이슈는 관심에서 멀어졌다. 오늘 주가가 내린 것은 고유가 부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1천31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1천803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은 3천84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는 1천65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여서 전체적으로 2천89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로 운수·창고(-1.49%), 은행(-1.26%), 증권(-1.14%) 등이 내리고 종이·목재(2.23%), 전기가스업(0.96%), 유통업(0.70%)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KB금융(-1.90%), 현대모비스(-1.07%), S-oil(-0.76%) 등은 하락하고 기아차(1.26%), 한국전력(1.20%), 현대차(1.12%), 삼성전자(0.4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3포인트(0.51%) 오른 543.06으로 마감했다.

그리스 협상 타결에 환율은 하락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122.6원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해 대만 가권지수는 0.42%,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23% 각각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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