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1,840 회복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1,840 회복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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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4일만에 순매수 전환음식료업종 4.77% 급등

코스피가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뉴욕 증시 급등에 힘입어 1,84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0.78%) 오른 1,843.8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1,863.51까지 올랐으나 기관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상승분의 절반 이상 내줬다.

외국인은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천951억원을 샀다. 개인도 12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 홀 연설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잭슨 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9월에 추가 부양책의 여지를 남겨놓음으로써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에 화답하듯 전일 코스피는 2.84% 급등했고,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83% 상승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은 지수 반등을 활용해 2천739억원을 순매도했다. 화학, 운송장비, 전기전자 업종이 집중 매도 대상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황이 아직 불안정하다 보니 기관투자자들이 단기매매를 하고 있다. 지수가 빠졌을 때 샀다가 1,800대 후반으로 올라오면서 비차익거래 등을 통해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음식료품의 선전이 가장 두드러졌다.

진로(9.56%), 롯데제과(7.02%), 롯데칠성(6.03%), CJ제일제당(6.80%), 동원F&B(5.36%) 등이 동반 급등해 음식료품 업종지수가 4.77% 올랐다.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의료정밀, 의약품 등도 2%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화학은 1.12% 내려 전 업종 중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갑작스런 유상증자 소식으로 락앤락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SKC(-4.02%), S-Oil(-2.89%), OCI(-2.92%), LG화학(-1.73%) 등 주요 정유ㆍ화학 종목의 주가가 부진했다.

금융주는 장 초반 4% 이상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인 채 마감했다. 신한지주(1.26%), 하나금융지주(1.87%), KB금융(2.85%), 우리금융(3.51%)이 일제히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1.08%) 오른 488.49를 기록했다.

개인이 230억원을 샀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155억원, 27억원을 각각 팔았다.

로엔, 에스엠이 상한가로 오르고, 네오위즈인터넷이 10.07% 상승하는 등 스마트폰ㆍ모바일 음원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07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 급등세가 달러 약세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증시도 대부분 강세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6% 상승한 8,953.90,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0.90% 상승한 7,646.19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45% 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0.09%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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