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 입찰 취소

조달청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 입찰 취소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9-11-01 11:41
업데이트 2019-11-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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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수 기준 등 논란

조달청이 1일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을 취소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시한 은행 지점수 등 입찰 참가자격이 업체 참여를 제한하고 평가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수용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조달청은 입찰에 참가한 업체에 심사일정 연기를 통보했다.

체육공단은 2020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5년간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참가 자격으로 국내에 600곳 이상의 지점이 있는 은행과 자금대행사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더욱이 지점수에 따라 6점(600개 이상)에서 최대 10점(1000개 이상)까지 점수차를 뒀다. 국내 지점이 600곳 이상인 은행이 6개인데 이중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그러나 기업은행 6점, 우리은행 8점, 농협 10점으로 출발부터 차이가 발생하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로 인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업체 2곳이 ‘입찰 절차 진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사전 준비가 없었던 업체는 기준에 맞는 은행을 확보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조달청 관계자는 “업체들의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입찰 참가자격 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체육공단과 협의해 입찰을 취소했다”면서 “체육공단과 논의를 거쳐 재입찰을 추진할 계획으로 빠르면 한달 이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달청의 발빠른 입찰 취소는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로 심각한 홍역을 치룬 경험이 작용했다. 이견 속에 자체 판단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보다 논란을 해소한 후 입찰을 진행해 조달 행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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