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바로미터’ 구리價 34개월 만에 최저… t당 5482달러로

‘글로벌 경기 바로미터’ 구리價 34개월 만에 최저… t당 5482달러로

윤연정 기자
입력 2020-03-12 23:38
업데이트 2020-03-13 06: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 반영

런던거래소 현물가 두 달 새 13% 하락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투매 주문을 넣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투매 주문을 넣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바로미터’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1% 내린 t당 5482달러(약 660만 5000원)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5월 8일(5466달러)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 16일(6300.5달러)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3% 하락했다. 10일 구리 가격은 t당 5598달러로 하루 만에 2.10% 반등했지만 다음날 5552달러로 하락했다. 구리는 글로벌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원자재다. 구리가 건설, 전기, 전자 등 산업 전반에 원자재로 사용돼 경기 변동에 따른 구리 수요가 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구리 가격 약세에 구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TIGER 구리선물 ETF’와 ‘KODEX 구리선물 ETF’의 올해 수익률은 11일 기준 각각 -7.41%, -11.30%에 그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선행적으로 구리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3-13 19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