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점화스위치 결함 피해자에 최소 4억달러 보상키로

GM, 점화스위치 결함 피해자에 최소 4억달러 보상키로

입력 2014-07-25 00:00
업데이트 2014-07-2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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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보상신청 앞두고 공개…2억달러 늘어날 수도 대량리콜·안전비용 증가로 올해 2분기 실적 84% 감소

미국의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는 자사 승용차의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사망하거나 다친 피해자들에게 최소 4억달러(4천100억원)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보고서에서 보상 규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 결함은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의 점화스위치가 저절로 ‘시동’에서 ‘액세서리’로 움직이면서 엔진이 꺼지고, 이 때문에 방향조정이나 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이 결함으로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고, GM은 이로 인해 지난 2월 쉐보레 코발트 및 소형차 260만대를 리콜했다.

GM의 회계담당 간부인 척 스티븐스는 이날 브리핑에서 보상 계획에는 제한이 없다면서 “400억달러는 우리가 수집할 수 있는 자료를 기초로 추산한 최적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보상 업무를 위해 선임한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가 보상액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들의 보상 신청은 다음 달 시작된다.

GM은 보상금 추산액 4억달러가 세금 전 규모라면서 2억달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리콜 차량 수리비 등으로 8억7천400만달러(8천990억원)가 추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3천만대 가까이 리콜하면서 2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GM은 10년 전부터 점화스위치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고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대량 리콜과 안전비용 증가는 GM은 올해 2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GM은 2분기 순이익이 1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억달러에서 84% 감소했다고 밝혔다.

북미와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은 좋았으나, 최악의 리콜사태로 인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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