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맥북프로 써보니 “금융기능 외엔 윈도보다 편리”

새 맥북프로 써보니 “금융기능 외엔 윈도보다 편리”

입력 2013-12-09 00:00
업데이트 2013-12-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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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제품은 휴대성과 하드웨어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은 제품이었다.
맥북 프로 레티나. 연합뉴스
맥북 프로 레티나.
연합뉴스


애플로부터 제품을 1주일간 대여해 사용해본 결과, 거의 지연 시간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제품 구동속도가 빠른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제품 무게는 1.57㎏으로 평소 사용하는 12인치 윈도 노트북보다 화면 크기가 1인치 크면서도 무게는 거의 비슷했다.

새 맥북 프로는 애플의 새 노트북 운영체제(OS)인 ‘매버릭스’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문서나 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꼬리표를 붙일 수 있는 태그 기능과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이 추가됐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꾸러미인 워드·엑셀·파워포인트에 대응하는 페이지스·넘버스·키노트 등 아이워크(iWork) 꾸러미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워크로 만든 문서를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로 공유하면 애플 아이디가 없는 사람도 초대해 온라인 상에서 문서를 함께 편집할 수 있다.

페이지스를 통해 만든 문서를 시험삼아 윈도 노트북으로 공유했더니 서로의 문서 수정 사항이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됐다.

키노트를 통해 만든 문서를 윈도 노트북으로 공유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처럼 전체화면으로 재생시키자 역시 잘 작동했다. 다만 일부 애니메이션 효과는 동작하지 않았다. 맥북으로 키노트를 만들었는데 현장에 맥북 등 애플 컴퓨터가 없을 때에는 이처럼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문서를 공유해 윈도 PC를 이용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웹서핑을 하다가 세 손가락으로 낱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영한사전을 동작시켜 낱말 뜻을 볼 수 있어 편리했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아이워크와 영한 사전 기능은 특히 윈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거나, 속도 등 측면에서 사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맥북이 윈도보다 더 편리했다.

하지만 카드 결제 등 일부 국내의 금융기능을 이용하는 데는 아직까지 맥북이 다소 불편했다. 일부 기업은 업무용 프로그램도 윈도밖에 지원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윈도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가상화 프로그램인 패러럴즈9의 시험판과 MS 윈도8.1의 시험판을 설치해서도 시험을 해 봤다. 윈도8.1의 보안 설정이 일부 국내 사이트와 충돌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윈도OS가 맥에서도 잘 구동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패러럴즈를 통해 맥OS와 윈도를 함께 사용할 때는 맥OS만 사용할 때와 달리 사용자가 배터리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였다.

맥OS만 사용할 때는 애플이 설명한 대로 배터리 전원만으로 9시간 가까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패러럴즈를 통해 윈도를 함께 구동할 때는 제품 사용시간이 6시간 안팎으로 현저히 줄었다.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잡으면, 맥OS와 윈도를 함께 사용할 경우 전원이 하루를 버티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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