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39살 연상남에게 메일보내…

페이스북 창업자, 39살 연상남에게 메일보내…

입력 2012-01-07 00:00
업데이트 2012-01-0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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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회장 그레이엄, 저커버그와 39살 차이 넘어 멘토 인연

“이제 저는 최고경영자(CEO)예요. 당신을 그림자처럼 따르고, 당신의 행동을 지켜볼게요.”

2007년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오른쪽·27)가 워싱턴포스트(WP) 회장 도널드 그레이엄(왼쪽·66)에게 보낸 이메일의 한 구절이다.

39살의 간극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이 화제다. 소셜미디어왕국의 황제 저커버그가 미국 정통 일간지인 WP 회장과 서로 다른 미디어 세계를 잇는 교분을 나누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소셜미디어, 뉴스 공유 등에 대한 저커버그의 의견은 올해 창간 165년을 맞는 WP 편집국 내부에 변화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05년 저커버그 대학 동창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제 서로의 ‘멘토’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친구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조언에 의지해 온 그레이엄 회장은 이제 아들뻘인 저커버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최근 딜레마에 빠져 있는 신문사의 미래에 고심하는 그에게 저커버그의 웹 지식은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저커버그는 그레이엄에게 온라인 사업 구상에 도움을 주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사이트의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한다. 지난해 WP가 론칭한 ‘트로브’가 한 예다.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 유저들이 자신들의 관심사에 기반한 뉴스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사용자들이 읽고 있는 기사를 페이스북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소셜리더’도 지난 9월 탄생시켰다. 현재 이 앱은 전 세계 700만명이 다운로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01-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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