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CC로 트래픽 과부하·통화끊김 해소”

KT “CCC로 트래픽 과부하·통화끊김 해소”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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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기술 8개월 운영 평가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하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해소됐다.’ KT가 독자 개발해 세계 최초로 3세대(3G) 이동통신망에 적용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신기술이 트래픽 과부하를 해결하는 데 큰 몫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6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CCC 기술 도입 8개월 만에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로 빨라지고 CCC가 도입된 지역의 음성 절단율(통화 중 끊김 현상)이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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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만(가운데) KT 네트워크부문장이 6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에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CCC가 적용되지 않은 3G망 무선 데이터 속도는 0.79Mbps(왼쪽)로 측정됐지만 CCC 기반의 3G망 데이터 전속 속도는 5.79Mbps(오른쪽)로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KT 제공
김성만(가운데) KT 네트워크부문장이 6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에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CCC가 적용되지 않은 3G망 무선 데이터 속도는 0.79Mbps(왼쪽)로 측정됐지만 CCC 기반의 3G망 데이터 전속 속도는 5.79Mbps(오른쪽)로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KT 제공




●통화품질 고객불만 60% 감소

일반 기지국은 디지털 신호처리부(DU)와 무선신호처리부(RU)가 통합돼 있다. 하지만 CCC 기반의 기지국은 DU와 RU 부문을 분리하고 DU를 가상화해 데이터를 처리한다. DU 자체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서버처럼 여러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체계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동통신망에 클라우드가 적용된 세계 첫 사례이다.

실제로 CCC 도입 이전의 강남 지역 데이터 속도는 평균 1Mbps 안팎이었지만 올 4월 도입 후 평균 2Mbps에서 최대 8Mbps로 측정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아 데이터 접속 장애의 대명사로 지적됐던 서울 강남·서초 지역은 CCC 도입 후 데이터 소통이 원활한 ‘네트워크 그린 지대’로 바뀌었다.

CCC 도입 후 기지국이 부담하는 데이터 용량도 50%가 줄어드는 등 통화 품질 및 인터넷 전송속도가 저하되는 문제도 차단했다. KT 관계자는 “고객센터에 제기되는 통화품질 불만이 60% 이상 감소되는 등 CCC가 일반 고객이 체감할 정도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CC의 장점은 녹색기술 기반이라는 점이다. 전력 소모가 기존보다 67%나 줄어 연간 1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승용차 3000대 배출량)를 줄일 수 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야기된 정전 사태에도 KT의 CCC 기지국들은 안정적으로 운용됐다.

●“새달 LTE망에도 기술 적용”

KT는 지난 2월 CCC 기술을 경기도 안양에 도입한 후 서울 강남·명동·종로 등에 적용했고, 현재 서울 지역 구축률은 90%에 달한다. 연말까지 수원, 성남, 부천 등 수도권 21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11월 상용화가 시작되는 4G 이통망 LTE(롱텀에볼루션)에도 CCC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KT는 LTE CCC로 인해 4G망에서의 네트워크 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만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무선 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CCC가 네트워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CCC를 계기로 이통사의 네트워크 기술 경쟁이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로 전화돼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10-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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