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첫 스마트홈 유아용 로봇 상용화

KT, 세계 첫 스마트홈 유아용 로봇 상용화

입력 2011-04-21 00:00
업데이트 2011-04-21 0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전 7시 네살배기 수민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키봇’에게 인사를 한다.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할머니 사진이 부착된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카드를 키봇에 터치해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한다. 엄마가 집에서 일하는 동안 수민이는 키봇의 동요를 따라 부르고 애니메이션도 본다. 아빠는 수민이가 보고 싶으면 회사에서 키봇에게 전화를 걸어 집안을 원격 조종해 확인한다. KT가 출시한 유아용 로봇 키봇의 사전체험단 가정인 수민이네의 요즘 일상이다.

이미지 확대
서유열(왼쪽)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홍보 모델들이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유아용 로봇 ‘키봇’을 체험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서유열(왼쪽)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홍보 모델들이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유아용 로봇 ‘키봇’을 체험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KT가 20일 세계 첫 유아용 로봇 ‘키봇’(kibot)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홈 사업에 돛을 올렸다. 키봇은 KT가 4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해 8월부터 아이리버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능형 로봇이다. 오는 25일부터 판매된다.

유아용 로봇이지만 키봇에는 다채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FID 기술과 무선인터넷(Wi-Fi)을 통한 영상통화, 책을 읽어 주는 기능,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과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원격감시 기능까지 정보통신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됐다. KT도 RFID와 로봇이 결합한 사례는 있지만 복합적인 기능이 구현된 로봇은 키봇이 세계 처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은 “키봇에 구현된 특허 기술만 43개이고 실생활에 접목된 첫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키봇 홈페이지를 통해 300편의 동요와 동화, 애니메이션과 매월 10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글·영어 동요와 동화 구연이 가능하고 RFID칩이 내장된 책이나 노래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해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어린이가 번호를 외워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가족사진이 붙은 카드 속에 RFID칩을 탑재했다.

KT의 전략은 키봇을 발판으로 로봇 기기 등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통신사로서 로봇 단말기에 대한 월 이용료를 매출 수익으로 올리고, 유무선 통신 및 콘텐츠 수익도 기대한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 주부, 학생들에게 정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홈 패드’가 출시되고 2013년까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로봇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키봇 판매가는 48만 5000원으로 서비스 이용료는 월 7000원이다. 사전 지정된 유선전화 2회선은 무제한 통화, 국내통화 100분(음성·영상) 등이 제공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4-21 19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