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항공관제권 ‘교통정리’… 제주 남쪽 하늘길 안전해진다

한중일 항공관제권 ‘교통정리’… 제주 남쪽 하늘길 안전해진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21-01-11 19:46
수정 2021-01-12 03: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얽혀 있던 항로 조정… 새 하늘길 조성 합의
하루 580여편 민간기, 불안정 비행 끝낼 듯

민간 항공기의 제주 남쪽 끝 하늘길이 안전해진다. 국토교통부는 한중일이 제주 남단의 항공관제권을 조정하고 새로운 하늘길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남단 하늘길 항공회랑은 한중일 3국이 영토 문제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오랫동안 불안정한 상태로 운영돼 민간 항공기 운영에 위험이 따랐다. 항공회랑은 항로 설정이 곤란한 특수 여건에서 특정 고도로만 비행이 가능한 구역이다. 제주 남단 항공회랑은 1983년 설정됐으며, 당시 하루 평균 오가는 민간 항공기는 10여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80대가 넘는다.

이번 합의로 오는 3월 25일부터 항공회랑 중 동서 항공로와 남북 항공로가 만나 항공안전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일본 관제권역 관제를 한국이 맡기로 했다. 또 한일 연결 구간에 복선 항공로를 만들기로 했다.

중국 관제권역은 한중 간 공식적인 관제합의서 체결과 동시에 국제 규정에 맞게 한중 관제기관 간 직통선 설치 등 완전한 관제 협조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어 6월 17일부터 한중 간 추가 협의를 통해 애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회에 보고·합의된 대로 인천비행정보구역 모든 구간에 새로운 항공로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는 항공량이 증가해 공식 항로 외에 비공식적 항로도 이용하고 있다.

민간 항공로는 영공 방위를 위해 영공 외곽 일정 지역 상공에 설정한 대한민국방공식별구역(KADIZ)과는 별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21-01-12 20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