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기업·가계대출 모두 연체율 하락…“코로나 반영 아직”

3월 은행 기업·가계대출 모두 연체율 하락…“코로나 반영 아직”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18 15:32
수정 2020-05-18 15: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원화대출 연체율 0.39%…3월 기준 2007년 이후 최저

은행의 대출창구. 서울신문 DB
은행의 대출창구.
서울신문 DB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2월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은행들이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평소보다 많이 정리해 전월보다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3월 연체율은 1년 전과 비교해도 0.06%포인트 떨어졌다. 3월 기준으로 볼 때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잡은 2007년 이후 최저치다.

3월 중 연체 채권 정리 규모(1조9천억원)가 신규 연체 발생액(1조4천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 채권 잔액이 약 6천억원 줄어들었다.

차주별로는 기업 대출 연체율이 0.49%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0.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02%포인트, 0.38%포인트 떨어진 0.35%였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53%)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3%)은 2월 말보다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내려갔다. 1년 전보다는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3월 말 기준 가계 대출 연체율은 0.27%였다. 전월 말보다는 0.03%포인트,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내려간 0.44%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개월 이상 연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월 말까지의 연체가 3월 통계에 잡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3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