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 지난해 평균 7천920만원 받았다…‘억대 연봉’ 33곳

대기업 직원 지난해 평균 7천920만원 받았다…‘억대 연봉’ 33곳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5-03 10:14
수정 2020-05-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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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직장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직장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지난해 1인당 평균 7천92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해동안 1인당 평균 7천920만원을 수령해 전년보다 0.6% 올랐다.

이번 조사는 공시된 직원 수와 급여총액에서 미등기 임원은 제외한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의 총 직원 수는 128만6천303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총액은 100조2천105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와 증권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각각 1억1천780만원, 1억430만원으로 22개 업종 가운데 ‘억대 연봉’을 기록한 곳은 이들 두 곳뿐이었다.

이어 여신금융 9천280만원, 은행 9천200만원, IT전기전자 9천50만원 등의 순으로 평균 연봉 상위 5개 업종 중 1∼4위를 금융권이 차지했다.

반면, 유통은 4천160만원을 받아 유일하게 5천만원에 못 미쳤다. 식음료(5천480만원)와 생활용품(5천980만원)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업종이 연봉 하위권을 형성했다.

기업별 연봉 순위도 금융사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KB금융이 1억3천340만원으로 1위였으며 하나금융지주(1억2천280만원, 4위), NH투자증권(1억2천50만원, 6위), 코리안리(1억1천920만원, 7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1억1천560만원, 8위), KB증권(1억1천550만원, 9위) 등 ‘톱10’ 내 6곳이 금융사였다.

아울러 SK에너지(1억2천820만원, 2위)와 SK인천석유화학(1억2천750만원, 3위), SK종합화학(1억2천270만원, 5위), SK하이닉스(1억1천380만원, 10위) 등 SK 계열사가 나머지 네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메리츠종금증권(1억1천320만원), 교보증권(1억1천190만원), 신한금융투자(1억1천20만원), SK텔레콤(1억980만원), 하나금융투자(1억96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920만원), KB국민카드(1억890만원), 에쓰오일(1억750만원), GS칼텍스(1억720만원), 한국씨티은행(1억590만원), 삼성증권(1억550만원), 여천NCC·SK루브리컨츠(각 1억510만원), 현대오일뱅크(1억460만원), 신한카드(1억440만원), 삼성SDS(1억350만원), 삼성전자(1억310만원), 비씨카드(1억220만원), 대한유화(1억210만원), 삼성카드(1억150만원), SK이노베이션(1억40만원), 하나은행(1억20만원), 신한지주(1억10만원) 등 총 33개 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모두 금융과 석유화학 업체였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정제마진 하락과 공급과잉으로 업황 부진을 겪었던 석유화학업종의 연봉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8년 평균 9천190만원에서 지난해 8천760만원으로 430만원(4.7%)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기업별 순위도 2018년에는 연봉 1∼5위를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Oil, GS칼텍스 등이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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