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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창구 담당 ‘중규직’ 3000명 정규직화

기업은행 창구 담당 ‘중규직’ 3000명 정규직화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05-16 22:54
업데이트 2017-05-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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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추진…씨티銀 300명 정규직 5급 전환

은행권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움직임에 나섰다. 새 정부 방침과 영업 전략에 따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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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직원들이 계산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무기계약직, 단기계약직, 파견업체 직원 등 비정규직이 많은 대형 유통업체의 대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직원들이 계산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무기계약직, 단기계약직, 파견업체 직원 등 비정규직이 많은 대형 유통업체의 대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무기계약직(준정규직)인 창구 담당 직원 3000여명의 정규직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비정규직이 400여명 있으나 이 중 80%가량이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으로 저임금 비정규직과는 거리가 멀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 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가 정규직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창구 담당 직원의 정규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씨티은행도 마찬가지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16일 사내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무기계약직인 창구 전담 직원과 일반사무 전담 직원 300여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규직 채용 인원의 20%가량을 시험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나 이번에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시험 없이 일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해당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올해 중으로 정규직 5급으로 전환된다. 이번 전환이 마무리되면 전문직 혹은 전문 계약직을 제외한 대부분이 정규직이 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현행법상 창구 직원은 동일 업무만 맡을 수 있는데 최근 대부분의 영업점을 폐점했기 때문에 정규직화를 통해 다른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5-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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