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침대 낙상’ 주의…매년 35% 증가

고령자 ‘침대 낙상’ 주의…매년 35% 증가

입력 2016-12-01 13:36
업데이트 2016-12-01 13: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령자의 낙상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침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천대 길병원과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의 고령자 낙상사고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낙상사고 사례는 총 1천250건이었는데 2013년 294건, 2014년 402건, 2015년 554건으로 매년 35% 이상 증가했다.

고령자 낙상 사고의 원인으로는 침실가구가 587건(47.0%)으로 가장 많았는데, 침대(581건, 99.0%)에서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침실가구 다음으로는 사다리와 의료용구가 각 100건(8.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용구 중에서도 의료용 침대가 60건(60.0%)으로 가장 많았다.

낙상사고가 일어난 곳은 주택(901건, 72.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서비스시설(72건, 5.8%), 복지·노인요양시설 52건(4.2%)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집이나 병원, 요양시설 등 익숙한 장소에서 부주의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령자 본인과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에 접수된 고령자 낙상사고는 2013년 108건, 2014년 77건, 2015년 171건으로 총 356건이었으며 2015년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에서는 골절이 179건(50.3%)으로 가장 많았고 뇌진탕·뇌출혈도(71건, 19.9%) 상당수였다.

현성열 가천대 길병원 교수(외상외과장)는 “대부분의 고령자는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골조직이 줄어들어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은데 이 원인은 대부분 추락사고다”고 설명했다.

현 교수는 “고령자는 일어날 때 30초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며 “높이가 낮은 침대를 사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