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름 석자, 연관 종목 주가엔 ‘묻지마 악재’

최순실 이름 석자, 연관 종목 주가엔 ‘묻지마 악재’

입력 2016-11-03 06:59
수정 2016-11-0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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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의혹 불거지기만 하면 공매도세력 공격 대상 전락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 의혹이 조금이라도 거론되는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지고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는 등 최순실 사태가 국내 증시를 위축시키는 악재로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의 뇌관으로 급부상한 지난주 이후 방산 관련주는 10~20%씩 떨어졌다.

한국항공우주(KAI)가 지난 24일 7만2천400원에서 2일 5만8천900원으로 장을 마쳤고, 같은 기간 현대로템은 1만9천원에서 1만6천550원으로 급락했다.

실적 우려가 더해진 한화테크윈은 6만4천500원에서 4만8천500원으로 급전직하했다.

덩달아 LIG넥스원, 아이쓰리시스템, 아스트 등 다른 방산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주요 국방 프로젝트들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 씨가 일부 방위산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방산주 약세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CJ 관련주도 2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거론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4.39% 떨어진 16만3천500원에 마감했다.

CJ E&M(-7.72%), CJ씨푸드(-4.81%), CJ CGV(-3.54%), CJ대한통운(-2.43%), CJ오쇼핑(-2.01%), CJ제일제당(-1.60%)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CJ그룹이 현 정부 주도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배경에 최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악재로 작용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기업은 주가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한류 전도사를 표방해 온 CJ 계열사들이 최순실 사태의 영향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는 종목들은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의 지난 1, 2일 공매도 물량은 평소 대비 2~3배 수준인 각각 10만5천여주, 14만5천여주로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CJ 등 최순실 게이트 연관주로 거론된 다른 종목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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