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독감에 듣는 백신 동물실험 성공

거의 모든 독감에 듣는 백신 동물실험 성공

입력 2016-03-30 16:27
수정 2016-03-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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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대학·사노피 공동연구진, 인체용 ‘범용백신’ 기대

신종플루를 비롯해 거의 모든 종류의 독감(인플루엔자)에 듣는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어떤 변종이 특정 지역에서 유행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 접종하는 번거로움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한 가지 백신만 맞으면 거의 모든 종류의 독감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대학과 프랑스에 본부를 둔 다국적 제약기업 사노피의 자회사 사노피-파스퇴르 공동연구팀은 이른바 신종플루를 포함해 여러 변종 독감 바이러스에 듣는 백신들의 쥐 접종 결과를 최근 미국 ‘바이러스학회지’에 실었다.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30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 백신 총회-2016 미국’에서 이 데이터들을 공개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변종이 매우 다양하며 매년 유행하는 종류가 다르다. 지난 2009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이른바 신종플루 바이러스(H1N1)도 이후 다양한 변종이 생겨나 매년 돌고 있다.

공동연구진을 이끈 테드 로스 조지아대학 백신 및 면역센터 소장은 “우리가 개발한 것은 한 번 접종으로 종류가 다른 여러 H1N1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를 더 해야 하지만 이 ‘광범위 교차보호 백신’이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많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추출, ‘컴퓨터로 최적화한 광범위 반응성 항원’(COBRA)이라는 새 기술을 이용해 9종류의 합성 복합백신 원형들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이 ‘코브라백신들’은 지난 30년 동안 유행한 바이러스들을 모두 인식하도록 설계됐으며, 5종은 지난 100년간 유행 바이러스들을 인식하게 만들었다.

쥐에 이 백신을 접종 관찰한 결과 17종 H1N1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다.

또 당초 설계에 포함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면역력도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는 기존에 이미 분리 검출된 변종들뿐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변종들에도 듣는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을 연중 무휴 생산하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다. 기존에는 해마다 가장 지배적으로 유행할 변종들을 예상, 결정하는 기간엔 백신 생산을 중단해야 했으며 때로는 유행 예측이 빗나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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