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옐런 ‘비둘기파’ 발언에 2,000선 껑충

코스피, 옐런 ‘비둘기파’ 발언에 2,000선 껑충

입력 2016-03-30 09:17
수정 2016-03-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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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3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에 힘입어 2,00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11.21포인트(0.56%) 오른 2,006.1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포인트(0.52%) 오른 2,005.24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연중 고점을 높이고 있다.

코스피가 시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24일(2,009.34)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옐런 의장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 따라 달러화 약세 전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 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움직임이 외국인 수급에 직결되는 구도인 만큼 달러화 약세 전환, 신흥국 통화가치 반등 및 자금유입,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배경으로 최근 주춤했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지수 상승 견인력이 강화되면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곧바로 방향을 틀어 24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억원과 267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1.47%), 증권(1.09%), 건설업(1.14%), 화학(1.01%) 등이 상승했고 은행(-1.28%), 섬유·의복(-1.05%), 금융업(-0.5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처럼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갤럭시S7 효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1.55%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2.26%), 삼성생명(1.31%), 아모레퍼시픽(0.52%) 등이 줄줄이 강세다.

국제 유가 반등과 원/달러 환율 약세 기조에 힘입어 롯데케미칼(2.45%)과 S-Oil(2.20%),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가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테크윈은 두산그룹의 방산기업인 두산DST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2.44%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대림씨엔에스는 공모가(2만7천700원)보다 낮은 가격에 시가(2만4천950원)를 형성한 뒤 시가보다 8.22%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66%) 오른 691.0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35포인트(0.63%) 오른 690.85로 출발해 69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8억원과 7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 예고된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친 데 이어 이날도 16.42%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솔루에타는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총 3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2.65% 급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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