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두 수장 “초심으로 돌아가 금융개혁 완성”

금융감독 두 수장 “초심으로 돌아가 금융개혁 완성”

입력 2016-03-24 08:48
수정 2016-03-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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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의 두 수장이 금융개혁 본격 추진 1주년을 맞아 ‘거문고 줄을 다시 매듯’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민간 협회와 연구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해현경장 지미지창’(解弦更張 知微知彰)이라는 서예가 정도준 씨의 휘호를 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고쳐 매듯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크고 작은 금융시장 리스크를 잘 살피면서 지혜롭게 대응해 국민의 삶을 이롭게 하도록 노력하자라는 의미이다.

앞서 작년 3월 임 위원장이 진 원장에게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 휘호를 선물한 것에 대한 답례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진 원장은 “금융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휘호를 준비했다”고 말했고, 임 위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신발끈을 다시 매고 현장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장범식 추진위원장(숭실대 부총장)도 “작년 3월 25일 첫 금융개혁 회의를 발족해 금융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지 1년이 된 시점”이라며 “금융개혁 성과들이 확고한 관행으로 정착하려면 규제개혁과 감독관행 개선을 일관되게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당경쟁으로 불완전판매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판매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ISA 출시 첫 주 불완전판매 우려로 제도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판매 추세가 점차 안정화되고 은행·증권 간에도 균형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기준 ISA 누적가입 계좌는 76만4천계좌, 가입금액은 3천928억원 수준이다.

업권별 가입계좌 비중은 은행 93%, 증권 7%로 은행이 압도적으로 컸지만, 은행의 경우 소액 계좌 비중이 크다 보니 가입금액 비중은 은행 60%, 증권 40%로 업권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ISA는 개별상품 가입에서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로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의미 있는 제도”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민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제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원회는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추진계획’과 금융자문업 활성화 방안,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방안 등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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