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의 변신… 김치·와인 못 넣을 이유 없죠”

“냉동실의 변신… 김치·와인 못 넣을 이유 없죠”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6-03-22 22:44
수정 2016-03-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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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펠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개발팀 “별도 냉각기 있어 스마트 변온실 가능”

쓰임에 따라 영하 20 ~ 영상 2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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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2일 만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속 안상범(오른쪽) 책임과 김선호 책임이 냉동실 온도를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신제품 냉장고 ‘지펠 푸드쇼케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2일 만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속 안상범(오른쪽) 책임과 김선호 책임이 냉동실 온도를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신제품 냉장고 ‘지펠 푸드쇼케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냉동실에는 왜 얼음만 넣어야 할까? 김치나 와인을 넣을 순 없을까?’ 삼성전자 지펠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는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한 달 전 출시된 이 냉장고에는 냉동실이 없다. 대신 스마트 변온실이 있다. 쓰임에 따라 영하 20도에서 영상 2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에는 아이스크림, 냉동식품을 보관하다가 필요하면 채소와 고기를 넣는 제2의 냉장실로, 김치를 익히는 김치냉장고로 뚝딱 변신한다. 와인 애호가라면 스마트 변온실에 와인을 꽉 채워 셀러로도 이용할 수 있다.

냉동실의 변신은 발상의 전환만으로 불가능하다.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22일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를 함께 기획하고 개발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속 안상범(42) 책임과 김선호(38) 책임을 만났다. 안 책임은 “삼성전자의 고유 기술인 독립냉각(트윈쿨링) 덕분에 스마트 변온실을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보통의 냉장고는 냉동실 쪽에 있는 한 개의 냉각기가 냉장고 전체를 차갑게 한다.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는 냉동실과 냉장실에 별도의 냉각기가 있어 두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변온 기술은 김장철에 유용하다. 냉동실 온도를 영하 1도 안팎으로 조정하면 2시간 만에 김치냉장고로 변신한다. 김 책임은 “김치냉장고가 따로 없는 소가족에게 실용적인 기능”이라면서 “냉장고를 2대 이상 사용하는 가정은 여유분의 냉동실을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주부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치는 온도 조절을 잘못하면 쉬거나 얼기 일쑤다. 안 책임은 “김치 보관의 최적 온도는 영하 1도인데 양문형 냉장고의 길쭉한 냉동실은 냉기가 고르게 퍼지지 않아 위아래 온도차가 벌어진다”면서 “각 칸의 온도차를 0.5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미세 정온이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독립냉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셰프 컬렉션처럼 비싼 냉장고에만 들어가는 기술이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기술을 100만원대 저렴한 모델에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03-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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