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치 디스플레이에 50만∼60만원대 가격
애플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본사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급형 아이폰을 준비하는 애플’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스플레이 크기나 가격대 등을 고려하면 국내 성적을 그리 긍정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존 프리미엄 아이폰과 가격 차이가 작다면 애플의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미디어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보급형 아이폰 제품인 아이폰 SE(가칭)와 9.7인치 아이패드를 공개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SE는 아이폰 5C에 이어 애플이 2년여 만에 내놓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4인치 디스플레이, 1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애플페이, 4K 비디오 촬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추정된다.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 사이 시장을 공략해 실적 둔화를 극복하려는 애플의 전략으로 평가된다. 국내 시장에는 다음 달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나 LG전자의 G5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할 때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스마트폰 수요는 7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폰과 50만원대 미만의 중저가폰으로 양극화돼 있다”며 “아이폰 SE는 그 사이에서 애매하게 위치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