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유전체 분석 시장…암에서 다이어트까지

진화하는 유전체 분석 시장…암에서 다이어트까지

입력 2016-03-17 08:51
수정 2016-03-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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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09시 00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고객사의 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송고하는 것으로, 그 이전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맞춤형 체중관리·반려동물·태아 검사 등 다양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의 유전체 및 유전자를 분석해 암이나 특정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집중했던 데에서 벗어나 맞춤형 다이어트와 피부관리, 반려동물 건강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전자 분석 서비스업체 제노플랜은 365mc 비만클리닉과 손잡고 이달 중 맞춤형 체중관리 서비스 ‘제노플랜 핏’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유전자 분석 서비스 업체가 질병이 아닌 비만 관리 서비스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노플랜 핏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비만이 될 확률과 비만 시 예상 체형 등을 진단하고 유전자형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 방법을 제공한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해 가장 효과적인 체중관리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 업체의 주장이다.

이를테면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고단백질 음식 섭취를 권하는 식이다.

제노플랜 핏은 그동안 일부 시험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이번에 공식 출시하면서 내년 초까지 1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는 “앞으로 체중관리뿐만 아니라 대사관리, 개인의 콜라젠 합성도 등을 분석한 맞춤형 피부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등장했다.

유전자 분석 국내 1위 업체 마크로젠은 반려견의 침 또는 혈액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유전질환, 개체식별, 혈통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 자체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며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앞으로 고양이를 포함한 다양한 반려동물로 대상을 확대하고, 반려동물의 지능과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특성 확인 검사 또한 추가할 계획을 세웠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고령출산으로 산전 기형아 검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이달에는 미래부가 유전체 분석을 통한 치과질환 치료물질 개발과 관련한 신규과제 공모에 나서는 등 분야도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별 맞춤 의료와 건강관리 서비스와 관련해 유전자 분석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적용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더욱 대중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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