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기조 내년초까지”…올해 배럴당 38달러 전망

“저유가 기조 내년초까지”…올해 배럴당 38달러 전망

입력 2016-03-10 16:43
수정 2016-03-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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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따른 원유공급 과잉이 지속됨에 따라 저유가 기조가 내년 초까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유가가 다소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예상 밖 눈에 띄는 수요 회복이 없는 한 올해 큰 폭의 유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며 35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3개국과 러시아가 지난 1월 수준으로 원유생산을 동결하기로 했으나 저유가 원인인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OPEC 등이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0~50달러 선을 회복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그럼에도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2분기에 원유 공급량을 늘려 유가 상승세가 다소 꺾일 것이란 전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하반기는 계절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 데다 셰일오일 가스 생산이 줄어들어 상반기보다 수급 불균형은 완화될 것으로 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IEA는 석유수급 균형의 회복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했으나 재고가 대규모로 축적된 상태여서 이후에도 가파른 유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38.05 달러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은 “주요 산유국의 생산 조절로 유가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것이 장기화될 지 확신할 수 없는 데다 국제 기관마다 내는 전망치가 달라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저유가 시대에 수익을 내야하는 국내 정유사들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정제마진(석유 제품에서 원유비 등을 제외한 값)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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