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앞둔 시중은행·증권사, 저축은행에 ‘러브콜’

ISA 출시 앞둔 시중은행·증권사, 저축은행에 ‘러브콜’

입력 2016-03-09 07:16
수정 2016-03-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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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판매하는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전에 저축은행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SA는 한 개의 통장으로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운용해 얻는 일정 수익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종합 금융상품이다.

9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은행과 증권사가 저축은행업계와 예금 상품 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들로부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을 공급받기 위해서다.

ISA를 취급하는 대형 금융사들은 원금을 지키려는 보수적 성향의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으로 저축은행 예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의 36개월 만기 예금 이자율은 연 1.4∼1.8%대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의 36개월 만기 예금 이자율은 연 2.08% 수준이다.

일부 중·소형 저축은행은 2.52%까지 제시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저축은행 예금이 일반 시중은행 예금보다 이율이 0.3∼0.4%포인트 높다.

게다가 저축은행 예금은 시중은행 예금과 마찬가지로 5천만원까지 원리금이 보호된다.

이 때문에 ISA에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아닌 예금 위주로 채우려는 고객에게 저축은행 예금은 매력적일 수 있다.

또 은행들은 ISA에 자사 예금 상품을 넣을 수 없게 돼 있어 라이벌 은행 상품을 팔아주는 것이 아니라면 저축은행 쪽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축은행과의 제휴에는 우리은행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저축은행중앙회와 포괄적 업무협정을 맺고 저축은행 예금을 ISA에 넣기로 방향을 정한 상태다.

이기수 우리은행 신탁부 부장은 “20개 이상의 저축은행 예금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최종 금리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ISA 라인업에 저축은행 상품을 편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상품 비중이 높은 일임형 ISA 판매에 중점을 둘 증권업체들도 보수적 투자 성향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축은행 예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아직 특정 저축은행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신탁형 ISA에 저축은행 예금을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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