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관심갖는 20대…투자 인구 45만명으로 32% 증가

주식에 관심갖는 20대…투자 인구 45만명으로 32% 증가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3-09 11:20
수정 2016-03-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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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20대 주주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1975개사의 주식 투자자1764만명 중 중복 주주를 제외한 실질주주는 475만명으로, 전년보다 33만명(7.6%) 늘어났다. 실질주주란 발행회사의 주주 명부에 기재돼 있지 않지만,주식에 대해 실질 소유권이 있는 주주를 뜻한다.
 

실명번호가 불명확한 주주를 뺀 실질주주 중 개인주주가 470만명(98.9%)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법인주주(1만 9873명), 외국인주주(1만 5588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20대 개인 실질주주가 45만 4000여명으로, 전년보다 31.9% 늘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들의 보유 주식 수도 전년보다 3억 3000만주(37.5%) 증가한 12억 1000만주로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전체 대비 20대 개인 실질주주 수와 보유 주식 수는 각각 9.7%와 4.1% 수준이었다. 개인 실질주주 가운데 40대가 137만명(29.2%)으로 가장 많았고 ,보유 주식 수도 96억주(32.6%)로 비중이 가장 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젊은 층의 주식투자 인구가 유입되지 않는 것이 국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주식시장에도 반영돼 투자자의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회전률이 떨어지면서 시장의 활력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나타난 20대의 주식 투자 증가 현상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있다며 20대의 주식 투자를 한층 늘리려면 소득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실질주주 475만명이 보유한 주식은 총 604억주로, 1인당 1만 2716주를 보유했다.
개인주주 중에서는 남성이 282만명(59.9%)으로 여성(188만명)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30.4%)과 경기도(21.6%)가 246만여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개 종목을 보유한 실질주주가 203만명(42.7%)으로 가장 많았고, 10개 미만 종목의 주식을 보유한 실질주주는 443만명으로 93.3%를 차지했다.

실질주주 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SK하이닉스로, 총 25만 2461명이었다. 예탁주식 수 대비 외국인 보유주식 비율이 가장 큰 회사는 한국기업평가(83.6%)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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