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5만여명 추적 조사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받으면 교통사고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통안전공단은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시행한 안전운전 체험교육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를 절반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받은 교육생 5만 181명의 교육 전후 12개월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추적 조사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운전자의 사고 이력은 운수종사자 정보 종합관리 시스템에 저장된다. 분석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54%,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운전 체험교육은 여러 가지 안전지수 항목의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교통 벌점은 52% 감소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68% 줄었다.
2009년 3월 문을 연 교통안전교육센터는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위험회피코스 등 13종의 실기체험 시설과 3차원 영상 시뮬레이터를 갖추고 있다. 운전자가 보행자 교통사고 체험, 빙판길 급제동 등 실제 상황을 체험하면서 배우는 자기 주도형 교육 방식을 채택해 교육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영태 이사장은 “우리나라보다 15~25년 먼저 체험교육을 도입한 일본·프랑스 등 선진국시설의 사고 감소율을 웃도는 결과”라며 “올 10월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수도권 교통안전교육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2-2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