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사재출연’에 안도…현대상선 급등

현 회장 ‘사재출연’에 안도…현대상선 급등

입력 2016-02-19 11:35
수정 2016-02-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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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빠진 현대상선 살리기를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그룹주가 19일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10.45% 오른 2천960원에 거래됐다.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자금 조달 우려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현대엘리베이터도 2.89%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9일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아산 주식 808만여주를 374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상선은 전날 300억원 규모의 신주 600만주(주당 5천원)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에선 현 회장이 400만주,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00만주씩 참여한다.

현대그룹은 “이번 사재 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오너의 사재 출연을 포함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지난 2일 발표한 바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주주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출연한 금액이 유동성을 완전히 해결할 만큼은 아니지만, 대주주들이 앞으로도 유동성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그룹이 자구안을 실행해 가고 있지만, 부채 규모가 6조원대에 달하는 현대상선의 회생 가능성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 말과 7월 말 각각 2천208억원과 2천992억원의 채권 만기가 돌아와 유동성을 서둘러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김 연구원은 “해운업황도 개선돼야 현대산성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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