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 북한발 리스크 점검 회의 내일 잇따라 개최

기재부·한은, 북한발 리스크 점검 회의 내일 잇따라 개최

입력 2016-02-09 13:30
업데이트 2016-02-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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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장서 외평채 CDS 금리·원/달러 환율 큰 변동 없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가 우리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정부 당국은 이번 북한발 리스크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 수위와 북한의 추가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10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기재부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후의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확인하고 필요한 대응책이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률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은 설 연휴로 10일까지 휴장한다.

또 중국은 춘절 연휴로 13일, 홍콩은 10일까지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 등 아시아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선 지난 7일 이뤄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충격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뉴욕금융시장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약 70bp(1bp=0.01%포인트)에서 8일 69bp 정도로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장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부도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00원 오른 1,204.50원에 거래를 마쳐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와 저유가 등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북한 리스크로 인한 변동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로 인해 이번 미사일 발사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에 미친 특별한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 따른 동북아 정세 변화가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최상목 1차관 주재로 경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었다.

지난 7일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회의를 소집했던 한은도 10일 오후 2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다시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한다.

한은은 설 연휴에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 국외사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점검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가)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 증시 급락과 유가하락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작은 뉴스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북한의 도발과 이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며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북한 관련 동향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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