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아픈 청춘…20대 남자 1천명중 1명 강박장애

불안해서 아픈 청춘…20대 남자 1천명중 1명 강박장애

입력 2016-02-09 12:00
수정 2016-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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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20대가 가장 많아…남성 환자, 여성의 1.4배

미래에 대한 불안 또는 직장이나 가정생활의 스트레스로 강박장애를 겪는 사람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보면 ‘강박장애’(질병코드 F42) 진료인원은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천174명으로 13.1% 증가했다.

강박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매년 평균 3.1%씩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10억원에서 131억원으로 연평균 4.6% 증가했다.

강박장애는 불안 장애의 하나로, 환자 자신이 지나치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을 계속해 일상생활이나 직업, 사회 활동에서 제한을 받는 증상이다.

2014년을 기준으로 보면 환자는 20~30대 젊은층이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20대 환자가 86.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1.8명), 40대(43.4명),70대(35.9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는 10만명당 106.2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선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강박장애는 전형적으로 10대~20대에 많이 발병하며 치료를 받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 생활 및 가정 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만3천395명으로 전체 환자의 57.8%를 차지했다. 남성 환자는 여성(9천779명)의 1.4배였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3.4%)이 남성(2.9%)보다 높았다.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감을 조정하기 위해 강박적 행동으로 나뉜다. 숫자 세기, 대칭 맞추기 등이 강박적 행동에 속한다.

강박장애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인지 행동치료 등이 있다. 개인에 따라 약물 반응 및 부작용이 다르므로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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