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기관 ‘알짜 자리’ 인선 놓고 ‘큰 장’ 선다

공공금융기관 ‘알짜 자리’ 인선 놓고 ‘큰 장’ 선다

입력 2016-02-05 06:14
수정 2016-02-0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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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교체 계기로 연쇄 후속인사 가능성 주목

새 KDB산업은행 회장 인선이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공공기관장 연쇄 인사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선임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후임으로 이동걸(68)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임명해 달라고 청와대에 제청했다.

이를 계기로 공공 금융기관장들의 연쇄 인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은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상 준정부기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이상 기타공공기관) 등 9곳이 있다.

최근 국회예결산특위의 이노근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기술보증기금, 캠코를 제외한 6곳이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에서 기관장 연봉 상위 10위권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새롭게 수장을 맞이해야 하는 산업은행 외에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거취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권 행장의 임기는 올 12월 27일까지다.

임기가 아직 1년 가까이 남았지만 금융권에선 총선 정국과 맞물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 행장의 경우 여성 CEO라는 희소성 때문에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몫으로 여의도에 입성할 것이라는 총선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때 산업은행 회장 후보로 거론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 5일까지다.

일단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당장 신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임기가 끝나는 공공 금융기관장이 적지 않아 올해 내내 인사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기관장은 3명이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가 9월 30일 끝나고,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각각 11월 17일과 27일 3년 임기를 마친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9월30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내년 1월 13일까지가 임기이므로 올해 말이면 후임자 물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2018년 5월26일)과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2017년 10월 28일)은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았다.

이와 함께 금융권 인사라면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자리로 알려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올해 대거 바뀐다.

금통위원 7명 중 하성근·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의 임기가 오는 4월20일까지다.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빼면 나머지 5명 중 80%가 바뀌는 셈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금통위원직을 놓고 벌써 ‘큰 장’이 섰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새 임기를 시작할 4명의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의 회장이 각각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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