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6천억원에 매각

현대그룹,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6천억원에 매각

입력 2014-07-17 00:00
업데이트 2014-07-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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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릭스와 공동설립 SPC가 지분·경영권 인수 자구안 80%인 2조7천억원 달성

현대그룹이 그룹 내 물류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을 매각한다.

현대그룹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와 현대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보유 중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 전량을 6천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보유 내역은 현대상선 47.67%, 현대글로벌 24.36%, 현정은 회장 등 13.43%, 현대증권 3.34%다.

현대상선 등은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했다.

지분 매각은 현대그룹과 오릭스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신설된 SPC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설하는 SPC는 오릭스 측이 자본의 약 70%를 출자하고, 나머지 30% 가량은 현대상선이 부담해 공동주주로 나선다.

SPC의 자본금은 3천400억원으로 오릭스가 자본금의 70%인 2천400억원을 투자하고, 30%인 1천억원은 현대상선이 출자한다.

향후 SPC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재매각할 경우 현대그룹은 원금과 함께 투자차익을 오릭스와 공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5%를 매입한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벌 등이 이 지분을 매입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게 된다.

현대그룹은 이번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으로 총 6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자구안 대부분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당초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으나 지분매각 제안을 받고 오릭스 측과 협의를 진행해 이날 최종 타결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천억원의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LNG운송사업 부문 매각, 신한·KB금융지주 등 보유주식 매각, 외자 유치 등을 통해 6개월간 약 2조7천억원을 마련해 자구안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1988년 설립한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와 3자 물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현대그룹 내 물류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1조3천466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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