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B·롯데카드, ‘정보유출’ 경영진 예우 논란

KCB·롯데카드, ‘정보유출’ 경영진 예우 논란

입력 2014-05-21 00:00
수정 2014-05-2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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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고문직에 앉혀…롯데측 “퇴직 임원 통상적 대우”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롯데카드가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경영진을 억대 연봉의 고문직에 앉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박상훈 전 사장을 1년 기한의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연봉은 현직 때의 40% 수준인 2억 88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득 전 KCB 사장도 1억 2000만원 연봉의 비상근 고문으로 임명됐다. 두 사람은 모두 고객 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올 1월 물러났다.

롯데카드 측은 “퇴직 임원에게 은퇴 내지 다른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1년 정도 고문 대우를 해주는 것은 대기업의 통상적인 인사관리 방침”이라면서 “박 전 사장은 롯데에서만 30년을 몸담은 분”이라고 해명했다. KCB 측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주요 해외사업의 진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 사태를 야기한 책임자에게조차 이런 관행을 적용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제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문책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단순히 실적이 나빠 물러난 임원과 사건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원은 예우 잣대가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한 금융 당국의 명확한 지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동반 퇴진한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과 손경익 전 농협카드 사장은 어떤 자리도 맡고 있지 않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5-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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