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정보통신 전산장애…가맹점 카드결제 마비

나이스정보통신 전산장애…가맹점 카드결제 마비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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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결제대행 업무를 하는 나이스정보통신 전산센터에 정전이 발생해 2시간가량 해당 단말기를 쓰는 가맹점과 고객들이 카드 결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조회사이트 역시 마비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에 있는 나이스 전산센터의 정전으로 오전 9시께부터 이 회사 단말기를 쓰는 가맹점에서 모든 카드사의 카드 결제가 중단됐다.

나이스정보통신이 제휴를 맺은 온라인 쇼핑몰 등 가맹점 온라인 카드 결제와 나이스가 발급을 대행하는 전자상품권 사용도 전면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사의 카드결제 대행업무를 하는 대형 밴(VAN)사로,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2위다.

국내 가맹점 가운데 약 15%가 나이스정보통신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어 이날 정전으로 수많은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모회사인 나이스홀딩스는 각 카드사에 오전 11시까지는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오전 10시 15분께 복구를 끝냈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에서는 서비스 장애가 오전 11시10분까지 지속하면서 가맹점과 카드 고객들이 2시간 넘게 큰 불편을 겪었다.

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밴 사는 정전이 발생하면 UPS라는 비상발전기가 돌아가야 한다”며 “센터 자체가 구동이 멈춰버렸다는 것은 이런 장비의 구축이 미비했다는 얘기인데 같은 업계 관계자로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나이스정보통신이 과도한 리베이트 등을 통해 몇 년 사이에 가맹점 계약 건수를 크게 늘려놨으나 이에 따른 시스템 증설은 이행하지 않아서 발생한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 시스템 과부하에 의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으며 재작년에는 한 달에 여러 차례나 장애가 발생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해 말 간부 2명이 대형 편의점 업체 간부에게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 관리권한을 달라며 수억 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이날 정전으로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등급 조회사이트도 마비되면서 신용등급 조회 고객들 역시 불편을 겪었다.

문경연 나이스홀딩스 홍보팀장은 “전원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사고”라면서 “현재 피해현황을 파악 중이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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