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 하반기 경제정책에 반영키로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추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 기업환경개선 국제컨퍼런스’ 환영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 한 달간 환율이 분명히 가파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서울리츠칼튼호텔에서 기업환경개선 국제콘퍼런스환영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기재부 제공
기재부 제공
그는 이번 주 들어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잦아든 것에 대해 “일방적인 쏠림 현상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의지에 외환시장이 반응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5원 내린 1,02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추 차관은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과 기재부가 계속해서 경제상황 인식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며 “금융통화위원들이 시장의 기대까지 고려한 여러 상황을 판단해 (기준금리를) 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미시적 경제 대응책이 추가로 필요한지 경제지표들을 분석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소비경기, 관광 등 실물경제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방향을 결정할 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추 차관은 ‘세계은행 기업환경개선 국제컨퍼런스’ 환영사에서 기업 관련 제도와 정책 등 기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 차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혁신적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기업 관련 제도와 정책도 여건 변화에 맞춰 계속 변화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잉 비즈니스(doing business)’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이 세계 7위를 기록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기업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발전 단계에 맞춰 기업 관련 제도와 정책 내용을 개방과 경쟁 촉진, 투명성 강화 방향으로 변화시켜 왔다”고 밝혔다.
두잉 비즈니스 보고서는 세계은행이 각국 정부의 규제 및 제도 현황을 비교 평가해 발표하는 보고서다.
이어 추 차관은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공정경쟁 여건 조성, 창업과 성장,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통한 활력 있는 기업 생태계 조성 등 기업환경 개선 과제를 담은 3개년 계획과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장관회의 신설 등 과감하고도 체계적인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