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 재개 6일 만에 9만명 유치… “저가폰 전략 덕” “과다 보조금 탓”

KT, 영업 재개 6일 만에 9만명 유치… “저가폰 전략 덕” “과다 보조금 탓”

입력 2014-05-07 00:00
업데이트 2014-05-0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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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0%가 저가 스마트폰” SKT·LGU+ “80만원대 지원”

지난달 27일 단독 영업에 나선 KT가영업 재개 6일 만에 9만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자 경쟁사들이 과다 보조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KT는 출고가를 인하한 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해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일까지 모두 9만 391명, 경쟁사 단독 영업 때의 일평균 고객 수천명보다 높은 일평균 2만 3000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KT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 긴 탓에 대기 수요가 많았던 데다 갤럭시S4 미니와 옵티머스GK 등 출고가를 인하한 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 덕분”이라면서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의 40%가 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저가 단말기 영향으로 포장했지만 반값 단말기를 통한 가입자 유치는 사실상 25%에 불과했다”면서 “갤럭시S5 등 최신 단말기에 80만원대의 과도한 보조금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저가단말기 출고가 인하 효과로 포장했으나 이는 시장 주력 단말기에 보조금을 투입하기 위한 위장술”이라면서 “KT가 백화점식 불법 보조금으로 1, 2월 수준의 시장 교란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과 관련, KT의 부사장급 임원을 불러 사전 경고를 한데 이어 지난 1일 KT 대리점과 판매점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 실태점검을 벌였다. 2일에는 KT 서초 사옥을 방문했다. KT는 방통위의 현장점검에 대해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영업 현장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5-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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